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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야식당/개구리반찬

배추 4포기 김장하기 - 살아 숨쉬는 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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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한국 마트에서 절임배추를 사다가 양념만 무치려고 했으나,

Sami Fruit에 커다란 배추를 보고는 안 살 수가 없어서 4통 질러버렸다. 

 

여태 배추김치는 잎을 뚝뚝 잘라 편하게 막김치로 담궈 먹었는데 

오래 두고 먹을 김장김치는 포기로 담궈야 뽀대도 나고 군내도 안날것 같아서

포기로 담기로 결정!!

 

배추를 4쪽으로 잘라서 켜켜이 소금을 뿌리고 비닐 봉투에 담아 하룻밤을 절였다. 

너무 오래 절여지면 어쩌지... 조금 덜 절이는 편이 김장김치가 맛있다고 하던데...

 

고작 4포기 배추를 낑낑대며 헹구어 물기 빠지라고 바구니 바구니에 담고 보니,

배추가 절여지려면 아직도 한참 남은... 

아~ 귀찮아~ 그냥 담어!!

 

배추가 덜 절여져서 밭으로 가게 생겼다.

 

양념을 간간히 한다고 했는데, 

사실 새우젓도 없이 그저 멸치액젓과 까나리액젓으로만 만들려고 하다 보니 좀 씁쓰름한 맛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막 익혀서 찌개 해먹으려고 한다지만 참 난감하다.

 

암튼 비벼보자-

 

 

다행히 양념을 넉넉히 만들어 모자라지는 않았지만, 

아직도 탱글탱글한 배추를 감당하기엔 염분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꾸역꾸역 양념을 바르고 차곡차곡 쌓아 큰 잎으로 덮었다. 

(덜 절여져서 착 덮이는 맛이 없어 -_  -;; )

 

 

김치 국물에 잠기지 않아 군내 나지 않도록 김치 비닐로 꽁꽁 싸매고,

 

 

 

그래도 실하다 싶은 배추 4통인데 겨우 김치 2통 나왔다. 

날이 추우니 주방 한켠에 이틀을 두었다가, 잔 거품이 뽀글거릴 때 냉장고에 넣고 사흘 그냥 두었다. 

 

 

며칠 후 궁금해 꺼내보니-

아직도 배추가 생생해~~ ㅜㅁ  ㅜ 

맛을 보니 이건 그냥 배추 샐러드!!! 밥 대신 먹어도 좋아요~~ 아놔~~ 

 

아몰라, 굵은 소금을 한주먹씩 흩뿌려서 꽁꽁 싸매고 다시 넣어두기.

차분히 익혀 군내만 안나게 익히면 김치찌개로 볶음밥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포기 김치 담는걸 좀더 수련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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