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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야식당/개구리반찬

밥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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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달콤한 신혼인지라,
우리 행님에게 그렇게 밥맛이 좋다는 가마솥밥을 해주리라 마음먹고
길들지 않은 무쇠솥을 주문해놓고-
닭을 튀긴다며 생쇼를 하던 끝에 대충 모양은 갖춰놓았지만,
그 무섭다던 무쇠솥에 밥을 하는건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밥풀이 솥에 다 들러붙어버리면 어쩌나 하고..;;

어느날 싱크대 한쪽에 애물단지처럼 자리만 차지하던 솥을 꺼내 인터넷에 검색해본 방법대로,

불려놓은 쌀에 물을 적당히 맞추고 _내경우, 새끼손가락 끝에 한마디에서 좀더 찰랑대도록.. 내 손이 좀 작다!!_
센불에서 팔팔 끓여 가끔 숟가락으로 뒤적뒤적 하다가
물이 잦아들면 약불로 줄이고 뚜껑 덮어 15분 뜸들이기.


오오~ 밥맛이 정말 예술이다!!
전기밥솥에서 느껴보지 못한 탱글함이 있구나~ _찰짐이랑 또다른 탱글탱글함이랄까-_
밥을 퍼담으면 우려하던대로 솥에 밥풀이 다 들러붙어 있지만,,
요걸 약불에서 은근하게 달궈주면 고소하고 맛난 누룽지를 먹을 수 있다.

다 좋은데,,
가끔씩 기름칠 해서 길을 들여줘야 한다는게 좀 귀찮은거지 ㅡ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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