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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야식당/개구리반찬

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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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출장길에 낑낑대며 사다준 실라간 밥솥.
압력솥이 있으면 갈비도 해먹고 삼계탕고 끓이고 밥도 해먹을거야.. 막연한 생각만 했을뿐,
갈비, 삼계탕 모두 스뎅 냄비에 해버리고 밥은 무쇠솥에 하거나 전기밥솥에 대충.. 해먹기 때문에 실라간은 그저 슬픈 모습으로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전 어느 블로거의 밥솥 얘기에 또 팔랑~하고 넘어가서,
'압력추의 불꽃 모양이 보이면 약한 불로 줄여서 3분...' 라는 친절한 설명을 보고는 솥을 꺼냈다.
 
 
보리쌀 섞은 밥과 까망콩을 넣어 밥을 했더니,,
세상에~ 밥이 달아~~ ㅜㅂ  ㅜ 무쇠솥에 한것마냥 찰지고 한알한알 탱글탱글해~
밥 많이 퍼준거 아니냐 했던 행님은 그 밥 다 먹고,, 나는 두그릇 먹었어~~
 
 
물론,
전기제공장치가 고장났다며 승객들 찜쪄먹을듯 더운 지하철로 퇴근해-
고등어 김치찜을 불에 올리고,,
새송이버섯 볶은 반찬까지 더해져 저녁상이 무척 흐뭇한 상황이긴 했지..
_버섯 볶다가 기름에 고추씨가 튀어 손가락 끝을 데어 고추씨만한 물집이 잡혔다 ㅜㄴ  ㅜ
요것도 따끔하고 아픈데, 엄만 얼마나 아팠을꼬.._

 
 
아무튼 우리 행님, 맛난 밥 드시고 무척 신나신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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