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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야식당/개구리반찬

매실 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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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전에 만들었던 매실액을 걸렀다.

매실을 건지고,
두개에 나눠 담았던걸 큰 항아리로 옮기고,
매실 장아찌를 먹겠다며 십자로 칼집 내어 담은 매실 과육 분리해두고,
그냥 담근 매실은 살이 쫀쫀한 놈들만 과육 분리해두고. _분리해둔 과육은 갈아서 고추장에 넣어도 좋고 끓여 잼을 만들어도 좋다고_
과육을 분리하고 남은 씨는 소주를 부어 매실주로 놔두고,




쪼글쪼글 바짝 마른 매실들은 간장과 식초를 부워두었다.
_매실간장은 맛간장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매실식초는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좋겠네_
>> 먹어본 결과, 식초나 간장이 딱히 맛나다 하는 감흥 별로 없고, 오히려 마른 매실이 간장과 식초를 잔뜩 먹어서 버리기만 힘듬. 다음부터는 그냥 안하는 걸로;;





장아찌로 분리해둔 과육은 말랑말랑 쫀득한 젤리 느낌이다.
고추장과 참깨로 버무려 저녁상에 올려보니, 매실장아찌의 맛을 모르는 우리부부는 음.. 이런 맛인가보다..
_장아찌는 고추장에 버무려 일주일 정도 후에 먹으면 된다고.. 원래 장아찌는 소금에 절이거나 하는 식으로 좀 아삭한 맛을 살린다고 하는데, 매실액을 만든 후의 과육도 먹는 모양.._

처음 만든것 치고는 새콤달콤 맛도 부드럽게 잘 담궈진듯 하다.
걸러놓은 원액은 좀 뒀다가 먹어야 설탕맛이 순해진다고 하니 항아리에 잘 묵혀두며 조금씩 먹어야겠다.
원액만 먹는게 아니라 과육도 이렇게 쓸모가 있다면, 다음엔 매실 전부 칼집을 넣고 만들어 거른 후 과육 분리가 좀 수월하도록 하는게 좋을듯-

항아리 가득 원액과 매실주, 매실간장, 매실식초, 매실장아찌, 고추장용 과육까지-
버리는것 하나 없이 알뜰히 정리해놓으니 _마치 남은 반찬 모조리 넣고 비벼먹은 후 빈 그릇 보는듯_맘이 무척 개운하다.

손은 끈끈하지 그릇들 모조리 나와있지 칼로 과육 분리한다고 정신없지..
사진 찍을 겨를 절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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