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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야식당/구우슝

[베이킹] 망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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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오븐을 자주 돌린다.
회사에서 먹을 간식을 만들기 위함이기도 하고,
맨날 사먹는 식빵이 좀 지겨워 담백한 건강빵이 먹고싶기도 하고.

망했다.
왜이리 반죽이 질척한거냐..
마치 발효종마냥 그런 질기다. 1차 발효까지 마치고 나온 상태라 밀가루 더 넣기도 뭣하고, 아직 발효빵엔 익숙치 않아서 그냥 진행했는데..
요 상태는 마치 술빵 혹은 치아바타와 비스므리 한데,,
프랑스빵을 만들겠다고 물 스프레이까지 하는 바람에 2차 발효된 반죽이 푸슉~ 하고 주저앉아버렸다.

그냥 구웠지 뭐..



듬뿍 넣은 크랜베리의 새콤한 향과 치아바타처럼 숭숭 뚫린 구멍으로
이건 뭐 술빵인가 싶은 맛이 나기도 하고,
아삭한 껍데기를 먹어보겠다고 듬뿍 뿌린 물 스프레이의 영향으로 껍데기는 입천장을 후벼팔 만큼 까칠하다.

ㅡㄴ  ㅡ 그럴수도 있지 뭐..
이러면서 발전하는겨..




머핀도 구웠다.
바나나 초코 머핀은 정말 촉촉하고 환상적인 맛이라 무척 만족스러웠고,
당근 케익 역시 담백하고 촉촉한 맛으로 잘 먹었다. (물론 행님한테는 호두 머핀이라고 뻥침.)
이 여세를 몰아 크림치즈 머핀도 구웠는데-

망했다.
촉촉한 놈들만 먹다보니 이 낯선 퍽퍽한 맛은 뭐야..
항상 토핑이 남길래 좀 모자란듯 했더니 그게 실패의 이유인듯-
느끼하면서 촉촉한 토핑을 퍽퍽한 빵이 감싸줘야 하는데 토핑은 한가운데 조그마하게 웅크리고 있으니;;


그래.. 이러면서 나는 발전하고 있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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