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밥이 남거나 할 때 누룽지를 만들면 좋겠지만,
우리집은 식은밥이 잘 남지 않는다.
내가 밥을 적게 하는 이유도 있고, 콩이나 다른 잡곡을 섞기 때문에 누룽지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룽지를 작심하고 만드는 주간이 있는데, 어제 오늘이 딱 누룽지 만드는 기간이었다.
예전에는-
후라이팬에서 누룽지를 끝까지 눌렸는데,
누룽지 만들기 : http://mamandamin.tistory.com/862
그렇게 하면 굉장히 얇게 펴야 하고 오랜 시간을 은근한 불에 구워야 해서 누룽지 만드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다.
애들 보기 바빠서 누룽지 팍팍 만들고픈 마음에 오븐토스터 가동~!!
우선 정석대로 후라이팬에 누룽지를 적당히 눌린다. 물에 밥을 말아 좀 두껍게 펴도 상관없다.
밥의 물기가 마르고 꼬들꼬들해지면서 아이보리색을 띄며 팬에서 떨어질랑말랑 할 때, 팬의 불을 끈다.
그리고 가차없이 조각내어 오븐토스터로 직행~!!
3~4분 정도 돌리면서 경과를 보다가 적당히 노릇해지면 꺼내주기-
팬에서 누룽지를 눌리면 이렇게 노릇하게, 혹은 누룽지스럽게 태우기가 힘든데
오븐토스터로는 어찌나 잘,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지는지-
여태 난 뭐 했나 싶고-_ -;;
암튼, 어제 오늘 이틀 사이 누룽지 한 예닐곱장 만든듯 싶다.
한동안 넉넉하게 먹겠구먼..
+ 누룽지 끓일 때, 찬밥 한덩이 같이 끓이면 좀더 맛난 누룽지를 먹을 수 있다는것 다 아시지요??
누룽지만 끓이는 것보다, 맨밥 한덩이 넣고 끓이면 밥이 풀어져서 식감이 더 부드러워지거든요.
입맛 없는 아침에 따뜻한 누룽지 한그릇,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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