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이면 김밥을 종종 말아준다.
예전에 내가 만든 김밥은 정말 맛이 없었는데, 요즘은 좀 먹을만 하고 보기에도 그럴듯 해서 흐뭇함.
김밥에는 단무지, 시금치, 계란, 당근 등의 필수 재료 혹은 구색을 맞출 재료가 필요한데
어느날 그런게 없는거지.. 근데 먹을 반찬도 없고..
문득, 어디선가 봤던 김밥샌드위치가 번뜩 하고 떠올라서 만들어 줬더니 행님의 열광적인 반응-
그뒤로 아침마다 싸고 있다는.. 언제 질릴지 모름-_ -;;
김밥 샌드위치 / 오키나와 김밥 / 오니기라즈 등등 많은 이름이 붙은 이 음식은,
그냥 되는대로 싸면 된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고,
먹다 보면 질질 흘린다는 단점도 있다. (물론 1층을 다 먹은 후 2층을 먹는 순서로 먹으면 덜 흘리긴 한다만.. 먹어본 사람만 알아듣는 순서..;;)
내가 꼭 챙겨 넣는 재료는 계란후라이하고 볶음김치다. 나머지는 집에 있는거 대충 활용하면 됨.
김밥 싸듯 밥에 소금으로 간 하고, 깨소금을 뿌리거나 참기름 조금 넣어 잘 섞어서 준비하고,
김은 일반 김으로 한다. 김밥용 김으로 해보니 너무 질겨서 베어 먹기 힘들어;; 조미김은 힘이 없어서 샌드위치 지탱을 못해주고.. 그냥 일반 전장 김을 활용하도록 함.
(1) 김을 마름모 모양으로 놓고 밥을 가운데 동그랗고 (혹은 네모나 세모 별모양도 됨) 얇게 깔아줌.
(2) 밥에 마요네즈와 와사비를 살짝 짜서 발라줌. 와사비는 취향껏 넣되 절대 많이 넣으면 안됨. 코 뚫림. 아이용은 이 과정 생략!!
(3) 와사비 마요가 고르게 퍼지도록 밥에 발라줌. 자신 없으면 마요네즈+와사비 미리 섞어놨다가 발라도 됨. 나는 귀찮아서;;
(4) 취향껏 재료를 쌓도록 함. 햄이나 참치는 와사비 바로 위에 두는 것이 맛이 좋음.
김치볶음, 멸치볶음, 햄, 참치, 상추, 고기, 나물 등등 집에 있는 반찬을 올려 보아요~ (국물 있는건 질질 새니까 삼가하는게 좋겠음)
(5) 제일 위에 다시 밥을 1층과 같은 모양으로 얇게 펼쳐 올려줌. 그래야 김이 잘 붙음.
(6) 차곡차곡 김을 접어서 밥을 김으로 포장하듯 감싸줌. (너무 세게 당기면 찢어짐 주의)
(7) 접힌 부분이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잠시 두었다가 반을 잘라서 맛있게 먹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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