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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일상

20190831 몬트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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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 못해 약간은 쌀쌀한 몬트리올.. 잘 때는 창문을 꼭꼭 닫고 따뜻한 이불 덮고 자야 함. 이미 여기는 초가을 날씨인 듯-
(이런 날씨 속에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은 대체... 마치 한겨울에 바다수영 즐기는 사람들 보는 기분;;)

 

손톱달이 뜬 석양 하늘이 이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달이 너무 날씬해서 안나오네.. 달님이 살이 찌기를 기다렸다가 찍어야 할랑가봄..

새로 구한 우리집의 발코니 뷰는 정말 백만불 짜리다. 언제 봐도 가슴이 뻥 뚫리는 전경- 상쾌한 공기..
웰컴 투 캐나다!


오늘 저녁엔 엄마표 된장으로 된장찌개를 끓이고, 칼칼하게 고추도 추가~
(대왕 꽈리고추처럼 생긴 매운 고추를 사봤는데, 정말 고추 향이 강하고 야들야들한게 돼지고기랑 볶으면 딱 맛있겠음. 조만간 해봐야지-)

아시안 마트에서 구입한 밤고구마도 밥 위에 얹어서 찌고- (온두라스 고구마라고 써있던데..)
한국 밤고구마만 못해.. 역시 고구마는 한국!!

미역줄기 볶음, 숙주나물, 시금치, 배추김치에 상추쌈까지~ 하나하나 다 만든건데, 뭔가 메인 반찬이 없으니 정성을 쏟은 티가 하나도 안나는 한식 밥상.. 이게 뭐야~!! ㅡㅁ  ㅡ++


주말이니 우리도 짐정리 좀 쉬고 주말을 즐겨보자며 놀이터에 나갔다. 바람이 많은 이곳은 구름이 잔뜩 꼈다가도 금새 맑은 하늘이 나온다.
(바람이 많아서 힘들게 챙겨간 배드민턴 장비들은 햇빛 구경도 못하고 있다는..;;)


한국의 놀이터와는 달리 이곳 놀이터는 온통 매달리고 흔들리는 놀이기구 뿐이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여기저기 대롱대롱 거리며 얼마나 재빠르게 옮겨다니는지~
우리는 팔 빠질까봐 하나같이 뜯어 말릴 판인데 여기 엄마들은 느긋하게 기다려준다. (옆에서 같이 매달려 근력운동을 하는 부모님들도 있다는;;)

이런 기구에 익숙하지 않은 딸래미, 자기도 뭔가 해보고 싶은데 무섭고 팔아프고.. 자기보다 한참 어린 아이들이 척척 옮겨다니는 모습에 좌절이나 하고 말야.. -_  -;; 인제 매일 나와서 훈련해야겠어~ 특훈이야!!


마트에서 미니 오이를 팔기에 한번 사봤다. 피클오이도 작은데 이건 더 작아. 손가락 사이즈랄까.. 간장 피클이나 만들어볼까 사봤는데,

껍질도 과육도 너무 연해.. 게다가 씨도 많아;;
그냥 스낵처럼 먹기로~


냉장고 정리용 자장면 치고는 너무 맛있어서 감동하며 먹은 오늘 점심- 우리 가족 먹을거 준비하는 것도 손목시린데 맛있으니 이거 장사하자는 가족들 뭐야.. 날 좀 고만 부려먹으라고~~


아시안 마트에서 만난 섬초같은 시금치!! 뿌리가 분홍분홍 넘나 맛나게 생겼는데 가격도 착해!! (한단 같은 두 묶음에 3천5백원 ㅜㅅ  ㅜ)

다듬어 데쳐서 무쳐보니 우리나라 섬초 맛은 아니지만, 몇달 만에 먹어보는 시금치 맛은 참 감동스럽다.

시금치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잡채!!
엊그제 뭇국에 넣어 먹으려고 불려둔 당면 꺼내서 대충 뚝딱 만들어 봤다.

고기가 간 소고기라서 모양 빠지고 맛이 덜해도, 이게 어디야~ 무려 잡채라고!!
행님 감동하며 먹음.


김치찌개랑 김치볶음 마음껏 먹고싶어서 아시안 마트에서 튼실한 배추 두포기 사와서 절였다. (배추 두포기 9천원;;) 커다란 곰솥으로 한가득 절였는데-

몇시간 지나니 반으로 훅 줄었어.. 얼마 안나오겠네..

밀가루 풀도 쒀서 양념해 버무린 배추김치-
약간 짭짤하게 만들어졌지만 익히면 괜찮을거라 생각하며, 맛난 김치찌개와 두부김치를 기대해 본다.

냉장고만 크면 좀 김장스럽게 해서 묵은지로 쟁일텐데 이건 뭐.. 자취방에서나 쓸법한 냉장고로 버텨야 하니.. ㅜㅅ  ㅜ

하루하루 해결해 나가야 할 일들이 투성이지만,
그래도 즐겁고 씩씩한 몬트리올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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