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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일상

[캐나다 QC] 사과 따러 갑시다~ 애플 픽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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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고 가을이 오는 9월 말부터 캐나다 애플픽킹 시즌이 시작되는듯 하다.
우리 입맛에 맞는 갈라 혹은 허니 크리스피 같은 종류는 10월 중순 정도 되어야 따기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학원에서 사과따러 간다니 그냥 가는 수밖에~

몬트리올 근교에 애플 픽킹을 할 수 있는 농장이 여러곳이 있는데, 우리가 간 곳은 영 비추라 이름을 밝히기가 좀 뭣하다 -_   -;;

암튼, 애들 없이 소풍가는게 얼마만인가 싶고-

농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웅성웅성~

먼저 사과 따러 간 사람들을 기다리며 상점 구경-
애플파이도 팔고 애플 사읻, 주스 등도 팔고.. 심지어 메이플 시럽이랑 사탕도 파는데- 다 비쌈;;


바깥 가판대에서는 할로윈을 맞아 호박도 잔뜩 팔고~ (역시 비쌈;; 우리 앞을 지나던 중국 아주머니는 우리한테 여기 물건 왜케 비싸냐며 꽁냥꽁냥;; ㅎㅎ 그러게요~~~)


그래도 단풍 구경도 하고,,


벤뉴 오뽐므라고 하는 사과 도넛도 사먹어 봤다.

반죽 흐른 모양이 꼭 심장처럼 생겼네~ ㅎㅎ
나선형으로 자른 사과에 도넛 반죽 입혀 구운 사과도넛이다. 이게 3불 정도?? -_  -;; 맛 본 걸로 족함.

농장 입구 사과 나무에는 사과가 흐드러지게 열려서 가지가 축 늘어져 있더니,, 정작 우리가 트랙터를 타고 사과 따러 간 곳에는 사과가 거의 없어;; 손에 닿는 곳은 거의 남지 않음. 그나마 좀 열린건 죄다 푸르딩딩~ ㅜㅁ  ㅜ
종류도 한가지, 맥킨토시 뿐~!! (시큼한 사과)
그나마 여기저기 좀 붉은 기운이 보이는 애들 골라서 몇개 땄지만 봉지에 가득 채우는건 무리였다. 같이 다녔던 분들도 봉지가 헐렁헐렁~ 아놔...

그나마 행님은 잽싸게 시퍼렇든 뻘겋든 보이는 대로 땄다며 봉지를 채워왔더라..

그래서 둘이 합친 사과가 이만큼-
가까이 찍어서 그렇지 사과가 아이 주먹만하다..

그냥 깎아 먹으면 속이 쓰릴 정도로 새콤하다.
(사과 딸 때 맛 본다고 한쪽 먹은게 어찌나 시고 설익었는지 가슴에서 내려가지 않아서 혼났음)

이걸 어디에 쓰나 고민고민 하다가-

사과청이랑 사과조림을 만들었다.

사과청은 고기 양념할 때 쓰면 정말 맛있는데,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랄까- 특히 돼지고기에 잘 어울린다.
(사과랑 설탕 동량으로 섞어서 청으로 만들면 됨. 설탕 다 녹고 사과가 말라 비틀어진듯 하면 청만 걸러서 냉장보관하며 사용함)

사과조림은 예정에 없었는데, 백종원 쿠킹로그에서 사과조림 나왔길래 만들어 봄. 사과파이 필링처럼 그렇게 만들려고 했는데 내가 너무 작게 썰었는지 그새 과육이 다 뭉그러져서 잼이 되버렸다..
근데 너무 맛있어!! 딸기잼이나 블루베리잼 이제 안먹을거양~!! 우왕 맛나다~ ^^

이렇게 만들고도 아직 사과 한참 남아 있음.
또 뭐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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