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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일상

[캐나다 QC 몬트리올]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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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의 계절이 왔다.
찬바람이 솔솔 부니 (찬바람을 맞으면 왜케 먹고싶은게 많아지는거야-_  -;;) 달콤하게 구운 군고구마 생각이 간절하다.

몬트리올에 와서 고구마를 몇번 시도해 봤다.
맨처음 호박고구마처럼 생긴 캐나다 고구마를 사서 구웠는데, 정말 맹맛이었다. 구웠는데도... 맹맛... ㅡㄴ  ㅡ;;
으깨서 샐러드라도 만들어볼까 싶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숙성시켜서 버렸던 기억...

그리고 kim phat에서 할인하는 온두라스 고구마를 발견했다. 우리나라 밤고구마처럼 생겼다. 이건 밤고구마인가봐!! 당장 사와서 밥 위에 올려 쪘다.
맹맛이다... ㅡㅅ  ㅡ;; 밥 위에 찌면 엥간하면 밥물이 올라와 맛있을 법도 한데.. 맹맛...

기름 자작하게 둘러 맛탕으로도 변신시켜 봤지만 구제하긴 힘들었다.. -_   -;;


결국 밀가루 입혀 고구마 튀김으로 겨우겨우 먹어치운 기억...

 
여기는 고구마를 단독으로 먹는 법이 없고, 매쉬드 포테이토처럼 삶아서-_  -;; 으깨 샐러드로 먹거나, 익힌 뒤 소스를 곁들여 먹거나, 퓨레로 해서 수프나 케익 만들 때 쓰는 등 뭔가 요리로 해서 먹기 때문에 굳이 달콤할 필요가 없는듯 하다.

이대로 맛난 고구마 찾기는 힘든 것인가!!
결국 한국마트에서 kg당 5불 넘게 주고 사먹어야 하는가!! (몇개 되지도 않는.. ㅜㄴ  ㅜ)

그러다 문득 kim phat 고구마 코너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진열되어 있는 캘리포니아산 고구마를 봤다.
비싼 만큼 맛이 있단 얘기 아닐까 싶어서 (그래봤자 한국마트 고구마 보다 쌈) 딱 세개만 사와 봄.

 
그리고 정성스레 구워봄. (고구마의 달콤한 맛을 가장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굽는 거임)

꺅~ 맛있어~ 그래 이맛이야~!! 한국맛!!

 
그래서 얼른 kim phat으로 달려가 그 중에서 가장 작은 아이들로 골라 담아 왔다. (가장 작은 사이즈가 내 팔뚝만한 굵기임. 역시 천조국 스케일인가..)

고구마는 적당히 따뜻한 온도에 며칠 숙성시켰다가 15도 내외의 실내에서 보관해야 상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겨울마다 고구마 몇박스 쟁여두고 먹던 우리집이라 필수 상식임) 거실 바닥에 깔고 말려두는데-

아시안 마트인 Fu Tai에서 일본 고구마를 할인한다고 하네?? 일본  고구마? 냉큼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 고구마랑 가장 유사한 고구마라고 하네~~!! 아니, 내가 왜 이걸 이제서야 안거야!!

한걸음에 달려가 5망 집어 옴. (kg당 2.8불)
(앞쪽 커다란 고구마가 미국 고구마. 사이즈가;;ㅋㅋ)

먼저 산 고구마랑 섞어 대충 펼쳐서 며칠 말리고,

오늘 오븐에 구워보니- 넘나 맛있숴~!!!

캘리포니아산 고구마는 우리나라 밤고구라면, 일본 고구마는 꿀고구마랄까..?
호박고구마랑 밤고구마 중간.. 암튼 맛있다는 얘기.

아,, 할인 할 때 더 살걸.. -_   -
한번 구워먹으니 훅 줄어드네...

캐나다에서 달콤한 고구마 찾기 힘드시면,
일본 고구마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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