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이유식 알러지 - 음식 알레르기 증상

초기 이유식을 쌀 미음으로 시작하는 한국과는 달리,

캐나다는 철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기 이유식으로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고기 대신 곡물 이유식을 하려는 부모를 위해 베이비 시리얼(아기용 곡물가루)도 판매가 되는데,

곡물 가루에 철분을 강화한 제품들이다. 

네슬레 사이트에 회원 등록을 하면 아기 발달 시기에 맞춰 샘플을 보내주는데, 

이유식 시기에 맞춰 라이스 시리얼이 배송되었다. 

 

미색을 띄는 쌀가루에서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걸 보니, 쌀가루 외에도 분유가 첨가된 모양-

봉지에 나온 설명 대로 물을 넣고 저어가며 끓였더니,

금새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죽이 완성되었다. 

 

며칠간 아무 양념 없는 고기죽만 먹다가 고소한 쌀죽을 먹으니 맛이 있는지,

연신 잘 받아 먹는 녀석- 

 

점심엔 쌀죽 몇술에 익힌 소고기 퓨레 조금 섞어 먹이니, 

이것 역시 잘 받아 먹는다. 

그런데 점점 짜증을 내는가 싶더니, 얼굴이 울그락 붉으락~?!!

좋아지다 나빠지다 반복하는 아토피 증상이 확 올라오면서, 눈누덩이도 벌겋게 부어올랐다!!

 

이상하다? 새로 먹인 음식이 없는데, 갑자기 왜 이럴까-

아참, CLSC 영양사 샘이 그랬지.. 

한번 먹을땐 괜찮았는데 두번째 먹을때 알러지 반응이 나오는 음식이 있으니 꼭 두번 이상 먹여보라고.. 

아니, 근데, 이녀석은 한국인인데 쌀 알러지가 있다고?? 

성분을 다시 확인해 보자!!

뭐가 이리 많어;; 쌀가루에 탈지분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등.. 아고.. 

당췌 뭐가 원인인지 찾기 힘든 재료임 -_  -;; 먹이지 말자.. 

그냥 마트 가서 심플 재료에 철분만 강화된거 다시 사와야지.. 

 

눈이 벌겋게 붓고, 아토피 올라오고, 온 몸에 도돌도돌 올라오고 자꾸 눈 비비길래 불안한데, 

숨은 잘 쉬는거 같으니 우선 미지근한 물에 샤워시키고 수분크림 꼼꼼히 발라줌. 

(얼굴쪽 붓고 목 안쪽도 부어 숨쉬기 힘들어 하는듯 하면 바로 911 전화해서 응급실 가야 함)

원래 바르던 아토피 연고 잘 발라주고 시원하게 해주면서 

저녁 이유식은 건너뛰고 수유만 함. (어차피 많이 먹지도 않는 이유식 ㅜㅜ)

 

몇시간 지나자 차츰 가라앉고 붓기도 빠짐. 휴 다행-

 

며칠 지나서 바스마티 쌀로 죽 쒀서 다시 먹여봐야겠다. 오로지 쌀만..

 

 

 

+ 추가 +

추후 알러지 검사를 받아 보니 우유 알러지가 약하게 있었음. 

이유식 가루에 탈지분유 성분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 것이었음. 

(이녀석은 땅콩 알러지도 있음) 

그 외에도 이유식을 진행할 때 입 주위며 턱 주변이 벌겋게 올라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것은 음식 알러지가 아니라 양념에 의한 발진이라고 함. (토마토즙 역시 조심!!) 이럴 땐 얼른 찬물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금새 발진이 가라 앉으니 참고~!! 

 

우유 알러지는 시간이 지나고 없어지기도 함. (땅콩 알러지는 없어지기 힘들다고!! ㅜㅁ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