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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것까지

[2010 여름휴가] 나고야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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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피해 북해도로 갈까 했는데,
한달도 안남은 상황에 북해도는 커녕 도쿄, 오사카, 기타 일본의 인기지역 비행기표가 남아있을리 없다 ㅡㄴ  ㅡ;;
그냥 국내에서 재미나게 놀지뭐~ 포기하고 있었는데, 기특하신 행님.. 나고야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무도 찾지않는~♬ 나고야.. 뱅기표가 완전 널럴하게 남아있다!!
 
 


송도를 통해 공항가는 길.
전날에 이어 비가 제법 내린다.
뉴스에는 연일 일본에 집중 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어머님은 그저 아무데도 가지 말고 시내 호텔에서 지내라는 당부를..;; _우리가 며칠 후 리조트의 산장에 머무를 계획이었기 때문에_
 
 



비행기가 무사히 뜰지 걱정하며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아침_시간이 늦어 이땐 점심타임_을 먹었다.
처음 들어가보는 대한항공 라운지. 작지만 알찬 샐러드바와 음료수, 와인, 맥주, 커피까지-!!
내가 또 요런거엔 약해서 이빠이 가져다 먹으니 지켜보던 행님, 이따 기내식은 어찌 먹을거냐고-
 
 
 


아까 잘 차려진 음식 안먹었음 어쩔뻔 했어-!!
기내식 맛나기로 유명한 대한항공 맞아?? 어쩜 성의가 없어~~ ㅜㅁ  ㅜ 
 
 

 

두시간여 후 나고야 센트레아 공항에 도착해 숙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 타러 가던 중-
무슨일인지 웅성웅성 사람들도 몰려있고 의상을 갖춰 입은 아자씨도 뭐라고 소리를 지르고~
행님에게 물어보니, 오늘이 기일이라 복권을 사라고 광고하는 것이라고;; 
 
 
 


작지만 있을거 다 있는 숙소 도착.
우리집 작은방만한 사이즈지만 어쩜 그렇게 배치를 기똥차게 해놓았는지!!
조금만 움직여도 이것저것 닿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ㅎㅎ
 
 
 


좀 정리하고 보니 4시.. 저녁 먹으러 나가기도 애매하고 참자니 좀 심심하다.
오다가 편의점_이동네는 로손이 꽉 잡고 있더만_에서 장봐온 컵라면과 과자를 꺼내 간단히 요기를..
저 와사비과자는 딱 내가 좋아하는 스딸~!! 완전 감동하며 먹었는데, 완전 많이 사올라 했드만 로손은 이동네만 많아~~ ㅜㅁ  ㅜ
 
 
 

 
대충 배도 채웠으니 뒹굴거리기도 비좁은 숙소에서 나와 동네 한바퀴 어슬렁대며 먹고 마실 곳을 찾아봤다.
사카에역 근처 쇼핑센터의 관람차. 시내 한복판에 쌩뚱맞은 관람차인지;; 그치만 시원시원해 보이고 좋네~
 
 
 


사카에역 근처 유흥가;가 펼쳐진 거리.. 이름은 プリンセス大通り.. 공주큰길이랄까..ㅎㅎ;;
다양한 음식점과 술집, 특히 클럽이 많은 동네다.
낮엔 그리 한적하더니 해가 지고나면 거리로 나서는 멋진 언니옵빠들..;; _풍선처럼 부풀린 헤어스타일을 흔하게 볼 수 있다_
 
 
 
더이상 어슬렁대기엔 거리의 맛난 냄새들이 너무 강렬하여,
적당한_보기에 깔끔하고, 테이블이 어느정도 구분되어 있으며, 행님이 좋아하는 메뉴를 갖춘_ 가게로 들어갔다.
 
 


상콤하고 시원한 타코와사비, 행님이 정말 사랑하는 치킨 가라아게,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게살크림 고로케,
밥알이 탱글탱글 살아있어요 연어 오니기리, 신선하고 고소한 사시미 세트, 크리미한 거품이 보드라운 아사히 생맥주-!!
 
완전 울면서 먹었잖아.. 너무 맛있어서..
한없이 주문하려는 행님을 말릴 수가 없었고,,
기립박수라도 치고싶은 맛난 음식 남기면 한국와서 후회할까봐 다 먹느라고 배 찢어지는줄 알았다.

 

우리가 얘기하는걸 들은건지 사장님인듯 아주머니가 오셔서 한국 드라마 좋아한다며 '구언~상'을 좋아한단다.
ㅡㄴ  ㅡ?? 누규~?? '구원~상'.. _일본어의 ㄱ발음은 아주아주 약해서, 처음엔 '우원상'으로 들리기도_
드라마를 _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겨울연가' 혹은 '천국의 계단' 등_ 좋아하지 않는터라 절대 모르겠던 차에,,
불현듯 떠오르는 이름.... '권상우'?? '하이ㅡㅂ  ㅡ*' 아주머니 아주 좋아하신다. 구언상... 권상우.... ㅡㄴ  ㅡ;;
 
 
 
그렇게 신나게 먹고 마시고.. 나고야의 하루가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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