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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이런것까지

[2010 여름휴가] 큐카무라 이라코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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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직한 목욕탕이 딸려있는 코티지와는 달리 본관 방에는 욕실이 따로 없다.
대신 온천 목욕탕이 있다~♨
(역시나)아무도 없는 온천탕에 몸을 담구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으나, 따갑게 익어버린 살갗은 후끈한 수증기만으로도 괴로워서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ㅜㄴ  ㅜ
 
 
 


그토록 감자 사러 온 동네 헤메고 다니다가 못구해서 프런트에 부탁해 3개를 얻었다. _감자는 특별식 비용으로 청구됨. 3개에 100엔_
큐카무라 이라코에 처음 온 한국인이라는데, 생감자나 얻으러 다니고.. 참 이상한 한국인이라 생각했을듯;;
 
 

 
최대한 얇게 저며서,, _도마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저거 자르느라 참 애먹었다_
 
 
 

벌겋게 익어버린 팔뚝에 붙이기.
저렇게만 붙여줘도 열기가 많이 가셔서 따갑고 가려운 기운이 좀 가신다.
  

감자팩 대충 끝내고 저녁을 먹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카이세키 요리~!!
 

 
살짝 익힌 쇠고기와 야채, 그리고 장어 한입-_   -;;
 
 

 
우리가 자리에 앉으니 그때부터 솥에 불을 붙여 밥을 시작한다.
 
 
 

요리의 꽃!! 신선한 사시미~ 저 화려한 자태를 보라지~ ㅜㅂ  ㅜ
도톰하지만 절대 부담되지 않고 그냥 입에서 녹는다 녹아..!
 
 

 
광어인듯한데, 사시미의 결이 살아있다..!
 
 

토마토 가지 구이. 뭔지 모를 소스에 버무려 익힌 가지가 살살 녹는다. _뭐든 다 녹는대.._
 
 

 
콩소스(인듯한?)에 버무린 하모. _갯장어 요리인데, 처음보는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 행님은 손도 안대고, 나도 그닥 입에 맞지 않았다_
 
 
 

바삭하게 구운 생선. _생선 이름을 모르겠다;; 가자미??_
양념이 짜보였지만 심심할 정도로 간이 담백하고 살이 부들부들~
 
 
 

이쯤 되니 밥이 다 되어 김이 모락모락~
양념된 문어를 얹은 밥이 입에 챡챡 붙는다.
 
 

 
밥과 함께 먹을 미소국- _게 들어간 된장국 엄청 좋아하는 행님이 무척 행복해 했다는_
 
 

 
한쪽에는 오아사리(바지락) 구이와 튀김을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코너가 있다.
방울 토마토도 튀김으로 만들어주는데, 바삭하고 뜨끈한 튀김옷 안에 상큼하게 터지는 토마토 맛이 일품!!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나온 수박과 이고장 명물 멜론~ _어딜 가나 멜론 기념품과 바지락 센베;;_
우리나라 멜론과 특별히 달라뵈지 않는데 그러네 싶었다. _집에 돌아오자마자 마트로 달려가 커다란 멜론 사다 실컷 먹었다!!_
 
 

 
부른 배를 두드리며 마당에 나와 바람 좀 쐬고는, 
 
 
 

 
로비에 마련된 그림엽서 그리는 곳으로 가서 우리도 한장씩.
_가족 단위로 오는 사람들이 많아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딸기/멜론 따기 체험이라거나, 소세지 만들기 등_
 
 

 
별 고민 없이 쓱쓱 그려가는 행님과는 달리 한참 고민하며 소심하게 그리는 나.
 
 

 
뭘 고민하던 먹는 것으로 결론이 나는 우리 부부. ㅡㅂ  ㅡ;;
 
 


 
정말 알찬 하루를 보내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_사람이 있는 방 앞에는 저렇게 램프를 켜놓는다고 한다_
 
도대체 뭘 하며 놀았는지 기억하기도 힘든 하루,
다다미 냄새 신경쓸 새도 없이 코 골며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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