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슝야식당/개구리반찬

몸조리 하면서 먹고 살기

반응형

애 낳으러 가기 전-

 

 

미역 한다발 데쳐서 반은 내가 좋아하는 고추장 초무침-

 

 

 

 

반은 모나망 먹으라고 간장초무침으로-

 

미역 반찬 좋아하는 모나망이 맛나게 잘 먹었으나,

애 낳으러 갔다가 2주 넘어 돌아와 곧장 버려진 비운의 미역무침들.. ㅜㄴ  ㅜ

 

 

 

 

 

아침에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뜨끈한 국물 한냄비-

끓는 물에 조갯살을 넣고 끓이다가 두부, 마늘 넣고 새우젓으로 간하고 대파 넣어 마무리.

시원하고 뜨끈하고 최고.

 

 

 

그리고, 쑴풍~

2주 넘는 조리원 생활을 끝내고 돌아오니 냉장고에는 묵은 반찬만... 먹을건 하나도 없네..

 

 

냉동실에 묵혀있던 잔멸치 볶았다.

산모랍시고 말랑하게 볶아볼까 하여 인터넷 찾아보니 마요네즈에 버무렸다 볶으면 부드럽다 해서 따라했는데-

안그래도 짭짤한 멸치가 마요네즈를 만나서, 아주 그냥 소금 소태. 부드럽지도 않아 ㅡㄴ  ㅡ++

 

며칠뒤, 도우미 이모님이 견과류 왕창 물엿 왕창 넣어 고쳐주셨다.

 

 

솜씨 좋은 도우미 이모님께 맛나게 얻어 먹다가

시간이 흘러흘러 다시 나홀로 해먹어야 하는 날이 왔으니-

 

 

 

 

숙주 사다가 볶음 우동도 해먹고,

 

 

 

나물도 하고.

 

 

 

 

행님 좋아하는 미나리도 한줌 무치고,

 

 

 

 

이건 엄마 오셔서 취나물 된장 무침.

어허허.. 이거 완전 맛나..

 

오래전에, 취나물을 해먹겠다고 호기롭게 사와서 데쳐 무쳤으나 쓰디 쓰고 향이 독해 못먹었던 적이 있다.

엄마가 하시는걸 보니 취나물을 데쳐 찬물에 반나절 담궈 쓴맛을 우리시더라고.. ㅡㄴ  ㅡ;;

 

 

 

 

아아,, 난 정말 의욕충만한 산모인가봐.. 

냉동실에 화석이 될 뻔한 돼지등뼈 꺼내서 감자탕도 끓였... 국물이 걸쭉하니 끝내줬다.

 

 

 

 

백종원 레시피가 유행이라며, 나도 뒤쳐질 순 없지.

볶음밥을 따라 해줬더니 행님이 여태까지 내가 해준 볶음밥 중 최고라며 2인분을 먹어치웠다. 췟-

 

 

 

 

 

냉이가 나오니 바지락 사다가 냉이봉골레.

사진은 드릅게 맛없어 뵈지만, 맛은 드릅게 훌륭하였다. 올리브유 좀 더 비벼줄걸.. 기름져야 맛나 뵈는데..

 

 

 

 

 

너도나도 먹을 수 있는 버섯볶음도 하고,

 

 

 

 

아이 둘 데리고 밥 굶을까 며느리 걱정에 꼬리곰탕 끓여다 주신 아버님. 하루종일 고으셨다고..

사골만 먹다가 꼬리곰탕 먹으니 고소한 그 맛에 감동~ 고기도 엄청 실하게 넣어주셨다.

정신 못차리고 먹다가 마지막 한그릇 사진만..;;

 

 

 

 

 

우리동네 마트에서 오이가 7개 3천원이래.. 엊그제는 9개였는데 씽.. ㅡㄴ   ㅡ

요즘의 오이는 씨가 많지 않고 연해서 맛나잖아..

4개는 오이 깍두기로,

 

 

 

두개는 절여서 나물처럼 무치고. 모나망이 좋아한다.

 

 

 

 

만만한 미역줄기도 볶고.

간이 삼삼하게 잘 불려졌다.

 

미역줄기는 별거 없는데 간이 알맞게 물에 불리는게 문제 ㅡㄴ  ㅡ;;

 

 

 

 

 

아버님께서 손수 산골 청정 지대에서 캐다가 깨끗한 시냇물에 흙까지 말끔히 털어 씻어다 안겨주신 냉이.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인 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우리 아버님 멋쨍이~!!

 

 

 

 

냉이는 조개랑 딱이잖아-

바지락으로 국물 내고 된장 슴슴히 풀어 냉이국- 

모나망도 엄청 잘 먹는다.

 

 

 

 

냉장고 좀 제발 비워보자 싶어 뒤져보니 언제적에 산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 실치와 뱅어포가 나온다.

쫙쫙 찢어서 마른팬에 살짝 볶아두고, 기름 둘러 마늘 볶다가 뱅어포 넣어 바삭하게 기름코팅 해주고 아몬드와 땅콩 넉넉히 넣어 볶다가,

생강가루 약간, 맛간장 슬쩍 둘러 향만 내주고 다 되었다 싶을때 올리고당 휘휘 둘러 불 끄고 마무리.

올리고당은 불에 오래 조리하면 안된다며.

적당히 적당히 지들끼리 붙어서 멸치강정마냥 바삭하고 적당히 달콤짭짤 맛나다.

다음에도 이렇게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음. ㅡㄴ  ㅡ;;

 

 

 

 

취나물 한번 더 무쳐달라고 엄마한테 앵콜 요청했는데, 

호기롭게 간장으로 볶는다며 덜어서 볶았는데-

그냥 다음부터 된장으로만 무쳐먹는 걸로.

맛없지 않지만 썩 당기는 맛은 아니네..

 

 

 

엄마가 오셨으니 엄마 좋아하시는 잡채 한 양푼.

엄마가 재료 준비 다 해주시고 나는 당면만 볶아 비볐지.

간이 딱 맞는게 아주 맛나게 되었다.

 

엄마의 앵콜 요청. ㅎㅎ

 

 

 

얻어다 둔 김장김치가 전부 맛이 변했다. 우린 김냉도 아니고.. ㅜㄴ  ㅜ

요렇게 볶아먹고 조렇게 지져 먹어봐도-

돼지고기랑 조려먹는게 제일 맛나더라고..

 

전지불고깃감 사다둔거랑 같이 지지고 볶아볶아~

김치볶음은 들기름 듬뿍, 설탕 넉넉히 넣고 볶는게 내입엔 맞다.

 

 

뭐,, 잘 먹고 잘 살고 있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