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마땅한 반찬은 없고 초난감한 사태 발생..
냉동실 열어서 뭐 먹을거 없나 멍때리는 와중에 발견한 냉.동.만.두-
마트 시식코너에서 배고픈 모나망이 먹어보고는 꼭 사달라던 만두인데,
집에 와서 먹어보고는 외면당한 비련의 만두되시겠어요. 얼른 먹어버려야지.. ㅡㄴ ㅡ;;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냉동만두로 만두볶음밥이나 해야겠다며 야심차게 도전~!!
[ 재료 ] 2~3인분
냉동만두 8~9개 (만두향만 나는 볶음밥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만두는 넉넉히!! -_ -;;), 밥 두세 공기,
대파 2대, 계란 2개, 간장 2큰술, 깨소금 넉넉히, 소금, 참기름, 식용유
볶음밥이고 뭐고 모든 볶음요리의 시작은 기름에 대파 볶는 것부터 시작~
뭔가 향긋하고 개운한 느낌을 줘요. 정말이에요. 느낌만요. 맛은 몰라도 느낌은 그렇다니깐요. ㅡㅂ ㅡ
파기름 한쪽으로 밀쳐두고 계란 풀어 대충 휘휘 저어서 스크램블 만들어 그릇에 담아 잠시 대기시켜두고요,
만두는 렌지에 좀 데워올걸, 그게 그르~케 귀찮아서 꾸역꾸역 땡땡 얼은 냉동 만두를 파기름에 녹여보아요..;;
요리조리 녹이다가 가위가 좀 들어가겠다 싶으면-
사정없이 해체작업 들어가요. 잘게잘게 조사주어요. 그리고 파기름에 잘 볶아주다가 간장 두술 정도 팬 한쪽에 흘려서 섞어줍니다. 그래야 맛이 더 좋다네요. 재료에 바로 간장을 부어주기 보다는 꼭 달궈진 팬에 먼저 간장이 닿도록-
대충 간이 잘 배이게 볶아지면 고슬고슬한 밥을 넣어서 볶아줘요. 이때 아차- 싶었어요. 만두 여섯개에 밥 양 좀 봐봐요.. 아놔..
만두 빨리 먹어치워야 한다면서 왜케 아낀걸까요- _ -?? 만두볶음밥인데 만두는 돋보기로 찾아봐야 할 판..;;
내 이럴줄 알았어.. 밥이랑 만두랑 아무리 정성껏 섞어 볶아봐도, 스크램블 에그를 투하해서 계란 향을 입혀도 밥에 기별도 안되는 맛이에요-_ -;; 하는수 없이 참깨 사정없이 때려넣고요,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고요, 챔기름 퐉퐉 둘러서 꼬순맛을 더해줘요.
휴~ 다행히도 만두향을 입은 볶음밥 완성했어요. 만두볶음밥이지만, 만두맛은 느껴지지 않아요. 만두가 씹히는 일도 없네요. 하지만 만두향은 느낄 수 있.. ㅜㄴ ㅜ 일인당 만두 서너개 정도로 했어야 진정 만두볶음밥이라 할 수 있을듯~
그래도 만두의 msg 덕분인지 식구들 모두 왜케 맛나냐며, 모나망은 역시 엄마 음식이 최고라며 맛있게 먹어주었지요. ^ㅡ ^
다음에는 만두 넉넉히 볶아서 제대로 해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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