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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국 이야기

비자신체검사 - 결핵 흔적, 객담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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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했던 비자 신체검사, 긴장 하고 갔는데 회사 신체검사인양 무척 형식적이어서 당황했었다.

무척 형식적인 와중에 그자리에서 재검 나온 1인 -_   -;; 

 

첫번째는 소변검사인데, 

혈뇨가 기준치 이상이 검출되었다는..

소변 검사는 총 3번을 할 수가 있는데 당일에 해도 되고 며칠 후에 다시 해도 된다.

나는 마음이 급해서 물도 얼마 안마신 상태에서 쥐어짜듯 다시 했는데 오히려 혈뇨수치가 더 높게 나와서;; 하는 수 없이 이틀 뒤에 (물 엄청 많이 마시고) 다시 와서 했다. 

→ 내가 좀 오버했던게, 신체검사 중 소변검사도 포함되었길래 원래 소변검사는 하루 첫 소변으로 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얘길 떠올리고 아침 일찍 부랴부랴 물도 안마시고 갔다가 그만... ㅡㅅ  ㅡ;; 

첫 소변 비우고, 물 충분히 많이 마시고 갑시다.... 

 

 

두번째는 흉부 엑스레이 검사인데,

내 기억에 결핵이나 폐렴을 앓은 적이 없는데 폐에 그런 흔적이 있다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슬쩍 앓고 지나갔을 수도 있다고.. 아놔...

한국은 결핵 주의 국가라 특히 민감하게 보는 사항이기 때문에 재검 나올 확률이 100%라고..

백프로라고 하니 객담검사 예약해 두고 집에 갔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재검 나왔으니 검사 받으러 오라고.. 췟.. 

 

암튼, 그래서 받은 객담검사.

아침에 물도 못 마시고 병원에 와서 뱃속 저 깊이 묵은 가래를 있는 힘껏 끓어 올려

쿠~울럭! 쿠~울럭! 퉷!!! (이때 할아버지처럼 캭~퉷!하고 뱉으면 안됨. 목 가래는 소용 없음)

이걸 한시간 간격으로 삼세번 해야 함... 

나는 시간이 없어서 이틀에 걸쳐서 했음. 

 

여튼 객담 검사를 접수하면 세균 배양을 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약 10주의 시간이 필요함.. 

약 10주... 두달 반... ㅡㅅ  ㅡ;;

 

기다리는 동안 괜히 숨 깊이 내쉴 때 뭔가 쌕쌕 하는 느낌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 기침 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저만치 떨어져 걷기도 하는 등 두근두근 하며 두달을 보냈고, 결과를 받았다.

당연히 정상으로. 휴~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님.

엑스레이에 흔적이 발견된 이상 객담검사 및 3개월 이후의 엑스레이를 한번 더 촬영해야 하기 때문임.

ㅡㄴ  ㅡ;; 

그래서 3개월이 되는 날 병원에 다시 가서 엑스레이 찍고, 이제 진짜 정상이라는 증좌를 보내버림. 

 

참 형식적인 검사였는데,, 그걸 그냥 못 넘기는 나란 사람.. 

암튼 그랬다는 얘기임.

 

 

세균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저 안에 들어가 힘껏 기침해요~!!

 

 

+ 그리고 캐나다 랜딩 후 다시 받은 결핵 검사 이야기..

https://mamandamin.tistory.com/1669

 

결핵 검사 - 추가 X-ray, 스킨 테스트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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