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이 없는 이곳-
정확히는 떡집이 있지만 상시 오픈을 하지 않고
한국 마트에 소량씩 납품해 판매하기에-
시간이 맞지 않으면 떡은 구경도 못한다. 아오...
떡국떡은 이용하는 사람이 많고 냉동 판매를 하기에 그나마 수월하게(?) 구입하는데
절편이나 백설기 등 일반떡은 구경도 못할 때가 많다.
미리 주문하면 된다고 하지만, 떡 한쪽 먹겠다고 주문하기도 영 번거롭고... -_ -
그래서,
만들었다.
#백설기
냉동상태로 판매하는 #떡쌀가루 (그나마 이거라도 구할 수 있는게 어디야...)랑,
건식가루로 판매하는 찹쌀가루로 만들었다.
전에 #물주기 도 잘 못하고,
찌는 것도 덜 찌고 해서 날 가루가 부숴지는 백설기로 망했던 적이 있다.
물 주기가 자신 없으니 망해도 좋을 양으로 도전~!!
[ 재료 ]
쌀가루 200g, - 백설기 한조각 분량.
찹쌀가루 (건식) 40g, - 쫀득거리는 식감이 싫고 포슬하게 먹고 싶다면 빼도 됨.
소금 조금,
설탕 50g, - 하나도 달지 않음. 계속 먹으면 쌀 특유의 단맛이 느껴지는 정도임. 달콤하게 먹고 싶다면 양을 늘리는게 좋을듯.
물, - 쌀가루의 습한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양을 특정할 수 없음.
(건블루베리, 대추 등 취향껏)
(1) 냉동 보관된 쌀가루라면 해동해서 써야 함.
(2) 쌀가루를 중간체(너무 고운 체를 사용하면 쌀가루가 내려오지 않으니 빡침 주의!!)에 내려서 거칠에 빻아진 가루를 걸러냄. (통쌀도 나오는 경우가 있음. 이런게 떡에 섞이면 먹을 때 곤란~)
(2) 쌀가루와 찹쌀가루, 소금을 그릇에 넣고 물주기를 함.
: 반죽을 한다기 보다는 가루 한톨 한톨에 물을 먹인다고 생각하면 좋을듯.. 물을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넣으며 가루에 물을 먹인다는 생각으로 섞어줌. 물이 가루에 뭉쳐서 반죽처럼 느껴지면 손바닥으로 비벼서 가루가루 부숴줌. 절대 질척거리게 물 주면 안되고, 가루가루가 느껴지되 손으로 꽉~ 쥐면 뭉쳐지고 부러뜨리면 똑! 하고 나뉘는 느낌이 들어야 함.
(3) 물주기를 한 가루를 체로 한번 더 내려줌. 물을 먹어서 체에 들러붙고 막 잘 안내려옴. 인내를 가지고 내려줌;;
(4) 걸러진 가루에 분량의 설탕을 넣고 살살 섞어줌. (원한다면 체에 한번 더 걸러도 됨)
(5) 원하는 토핑을 가루에 넣고 살살 섞어줌.
(6) 찜기에 면보 혹은 키친타올, 종이호일 등을 깔아주고 (떡에 증기가 바로 닿아 물직해지는 것을 방지해 줌)
시루밑을 그 위에 깔아줌. (떡이 잘 떨어지라고 시루밑에 설탕을 뿌리기도 함)
(7) 준비한 쌀가루를 틀 혹은 찜기에 조심스럽게 채워준다. 가루를 꾹꾹 눌러담으면 폭신하지 않으니 솔솔 뿌려 채워준다는 느낌으로~ 윗면은 평평하게 다듬어 줌.
(8) 팔팔 끓는 솥에 찜기를 올리고, 뚜껑에서 물방울이 떡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가재수건이나 면보 등으로 뚜껑을 감싸서 닫아줌. 20분~25분 찌고 (떡의 두께를 봐서 높다 싶으면 25분) 5분 뜸 들이기.
완성~!!
원래는 원형 무스틀 작은거에 채워서 찌려고 했으나, 찜기 냄비가 워낙 작아서 그냥 찜기에 바로 쌀가루 올려버림.
꽃잎인가 싶은 우글거림은 시루밑 자국;; ㅋㅋㅋ 시루밑이 냄비 보다 넓어서 구겨 넣다 보니까;;;
물주기를 신경 썼더니 물기도 적당하고,
찹쌀가루를 쓰니 쫀득함이 더해져서 내가 딱 좋아하는 백설기 식감!!!
건포도 백설기가 좋은데 집에 건포도가 없어...
아쉬운대로 건블루베리랑 서양대추(곶감이랑 비슷한 맛과 식감)를 넣었는데-
썩 어울리지 않더라;;
설탕이 적게 들어가 첫 입은 맹맹했는데,
쫀득한 식감의 떡을 씹다 보니 쌀 특유의 단맛이 올라와 너무 맛있었음.
쌀가루 200g으로 만드니 딱 한조각만큼의 양이라 만들어서 그날 먹어치울 수 있어서 좋다!!
갓 쪄서 먹는 떡이 가장 맛있거든~
요즘 백설기에 과자도 섞고, 단호박이며 고구마 등을 섞는등 다양하게 만들더만..
다음에 도전해봐야지-
암튼,
집에서 간단하게 적은 양으로 만드는 백설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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