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되면 초록초록 시금치를 떠올리게 되는건
달큰하고 맛이 진한 포항초 섬초 덕분이겠지-
여긴 달큰한 시금치는 커녕 샐러드용으로 키운 어린 시금치 잎이나 중국마트에서 판매하는 일반 시금치 뿐이다.
진한 핑크빛의 뿌리 싱싱한 시금치~~!! ㅜㅂ ㅜ 먹고싶뜨아~~~!!
암튼, 오랜만에 시금치 먹고싶어서 아시안마트에서 시금치를 사오고 며칠을 까먹었;;
[시금치 데치기]
(1) 시금치는 뿌리와 줄기 사이에 흙이 많이 있으니 줄기를 하나하나 떼고 줄기 홈의 흙을 꼼꼼히 씻어주는게 중요하다.
(데치기 전에도 잘 씻어주고 데친 다음에도 잘 헹궈주기-)
(2) 나물은 기본적으로 펄펄 끓는 물에 데쳐줘야 함. (보글보글 말고 펄펄~!!)
이왕이면 시금치 줄기쪽을 먼저 물에 담궜다가 잎을 넣어주는 순서가 좋음.
아삭한 시금치가 좋다면 끓는 물에 넣었다가 10초 내에 건지는 것이 좋고,
좀 무르게 익힌 것이 좋다면 30초??
(시금치 양과 줄기의 강도에 따라 익힘 정도도 다르니 딱히 시간을 정할 수는 없다. 시금치는 연하니까 끓는 물에 담궜다가 바로 빼도 먹을 수 있음)
(3) 끓는 물에서 건진 시금치는 바로 찬물에 담궈 서너번 헹궈줌.
(4) 가볍게 잡고 물기를 짜주면 준비 끝-
: 이 상태로 보관했다가 나물로 무쳐도 되고, 볶음에 넣어도 됨. (보관은 3일 이상 넘기지 않도록)
: 물기를 짜지 않은 채로 봉지에 납작하게 넣어 얼려두었다가, 멸치 육수에 된장 풀고 다진 마늘 한술 넣어, 얼린 시금치 넣어주면 바로 시금치된장국 완성!!
[시금치 무치기]
(1) 데쳐서 물기를 꼭 짜준 시금치를 살살 풀어헤쳐 줌. 길이가 너무 길면 잘라줘도 됨.
(2-1) 깔끔한 색을 원한다면 소금만 솔솔솔, 다진마늘 넣고 살살 버무려 줌.
(2-2) 감칠맛을 원한다면 소금 약간 솔솔 뿌리고, 진간장 혹은 액젓 한술 추가하고 다진마늘 넣어줌. (나는 주로 소금+진간장 조합으로 무침)
(2-3) 간장의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집간장이랑 다진마늘로 무치면 됨.
: 시금치의 양과 개인의 입맛에 따라 적당한 간이 다르니까 살살 무치면서 간을 봐야 함. 참기를 넣기 전에 간을 봐야 함.
(3) 참기름 한술, 참깨 넉넉히 넣고 고루 무쳐서 마무리.
: 시금치는 깨맛으로 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님. 볶은깨 넉넉히 넣어주자!!
나는 시금치 나물을 그릏~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시금치를 보면 생각나는 요리가 있다.
바로 잡채-
잡채의 주인공이 시금치가 아닌데, 요즘 잡채에 파프리카나 부추, 우엉 등등 시금치 대신 다채로운 채소들이 들어가는거 아는데- 그래도 역시 나에게 있어서 잡채에는 시금치가 꼬옥~ 들어가줘야 비로소 조화로운 잡채맛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늘, 시금치를 무치면 나는 당면을 불린다 ㅋㅋㅋ
https://mamandamin.tistory.com/1754
그리하여 이번에도 잡채를 만들었다.
잡채 넉넉히 만들어 이웃에게도 좀 돌리고~
(You are the best neighbors ever!! :)
잔칫날에만 잡채 먹나요-
시금치 무치면 잡채 하는거지-
그렇게 시금치나물 한접시는 잡채로 만들어 먹고,
남은 한접시의 시금치로는 무얼 해먹냐면-
바로, 김밥!!
내가 너무 틀딱인가?? 김밥엔 시금치 아냐?? 오이도 맛있지만, 시금치랑 당근이 딱 들어가야 진정 김밥 아니냐고요-
말아말아~
음~~ 이마시야~~
별거 없어도 조화로운 김밥의 맛!! 시금치 김밥!!
여윽시 시금치!!
시금치된장국도 좋아하는데,
된장국에 넣을 시금치를 남기는걸 깜박했다.... 시금치된장국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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