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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간다

46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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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찡찡 거리면 가만히 발이나 머릴 만져준다. 엄마가 옆에 있는거 확인하고 다시 자는 이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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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으면 자기가 먼저 다가와 머리를 디밀어 뽀뽀 해주고 다시 제 볼일 보러 가는 귀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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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고 일어나면 '엄마? 엄마? 엄마?' 아기새처럼 나를 부른다.

아기새처럼 불러도 내가 나타나지 않으면 '음~~마!!' 호통친다 ㅡ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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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걸음은 한달 전에도 조심스레 떼곤 했다. 하지만 그뿐..

며칠전 서너걸음 떼기 시작하더니 이제 이방 저방 거침없이 활보한다. 의욕에 불타올라 일주일 만에 마스터.

 

걸음마 시작할 무렵, 아직 안정적으로 서지도 못해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무릎도 아프고 발도 아프고 할텐데 뭐가 저리 신이 나는지-

뒤집기 할 때도 기어다닐 때도

뭐하나 새로이 시작할 때는 한번의 성공에 신이나서 제 몸에 익숙해질 때까지 땀 뻘뻘 흘려가며 백번이고 연습 또 연습.

우리 모두 그런 시간을 거쳐 지금의 내가 있을진데,

그 열정은 어데로 가고 한번 넘어질까 무서워 뭐하나 시도하기를 두려워 하는지-

 

이제 급해도 기어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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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또.

'엄마' 말고 정확하게 하는 말. '또'.

그리고 손을 흔들며 아니라는 의사도 표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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