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반죽 식빵 7번 망해먹기

+ 첫번째 +

반죽 양을 너무 많이 잡음.

처음부터 끝까지 손반죽. 반죽 온도가 너무 낮게 나온 데다가 실온 발효 해서 발효 더딤.

1, 2차 발효 부족한 듯..

오븐스프링이 나긴 했지만 밀도 엄청 높음.

+ 두번째 +

초코식빵 굽는다며 코코아 가루와 초코렛 넣고 성형.

제빵기의 수제비 반죽코스로 5분 정도 돌려서 한덩어리 만들고 손반죽 15분 정도.

글루텐 안잡혀 발효 더디고 충전물 들어 있어서 더더더 발효 더딤.

2차 발효한 높이 그대로 구워짐. 젠장.

+ 세번째 +

제빵기 수제비 반죽코스 10분 + 손반죽 5분.

반죽에 윤기도 돌고 발효도 잘 되고 뭔가 예감이 좋았음.

워니 밥 먹이느라 중간발효 30분이나 하고, 성형 후 스티로폼에 넣어 2차 발효 시켜두고는 옷사러 다녀온 사이 과발효 됨. ㅡㄴ ㅡ+

오븐 예열도 안되어 있어서 발효 좀 늦춰보겠다고 밖으로 빼는 순간 훅~ 꺼짐. 

에라이 모르겠다 싶어 구웠더니 저모양. 

술냄새는 안나지만 식감은 술빵.

+ 네번째 +

제빵기 수제비 반죽코스 10분 + 손반죽 20분.

뭔가 술술 잘 풀린다 싶은 마음에 기대 좀 했는데-

거의 부풀지 않더라는.. 

1년 넘게 묵은 이스트를 의심하기 시작.

+ 다섯번째 +

동네 마트에 갔더니 '뽀빠이 이스트' 밖에 없더란.. 한번 써보지 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따뜻한 물+우유에 이스트 먼저 섞었다가 반죽.

제빵기 수제비 반죽코스 15분 + 손반죽 20분.

구워보니 어제와 다른게 없넹.. 뭐야!!!

+ 여섯번째 +

제빵기 수제비 반죽코스 15분 + 손반죽 15분. 반죽하다가 눈부시게 윤기가 나는걸 발견하고 므흣했음.

25분 후 폴딩 추가 해줌. 

1차 발효를 3배 넘게 하고 꺼내니 반죽이 푸슈슉 주저 앉는 느낌적인 느낌. 안좋아..

두근두근하며 구웠는데 오븐스프링 쬐끔 나오고 마네.. 

+ 일곱번째 +

제빵기 수제비 반죽코스 25분 + 손반죽 30분. (기계가 더 나을라나 싶어 끝까지 돌렸더니 반죽 온도만 열라 올라가고.. 손반죽도 잘 안나오고.. 반죽을 해도해도 매끈한 느낌 보다는 고무찰흙 만지는 기분)

25분 폴딩 해줬는데 뺄 가스가 없더란.. 시간만 지킬게 아닌데..

적당히 3배 정도 1차 발효 후 꺼낼 때 반죽 꺼지는 느낌 좀 줄어서 또 기대해봄.

버뜨 그러나, 구워보니 오븐스프링 거의 일어나지 않음.

역시 반죽 문제.

여기까지 한거 돌아보면,

처음부터 손반죽한 때가 가장 나았다.

볼에다 한건데도..

다음 식빵은 처음부터 손으로 해봐야겠다..

그리고 한번 더 실패 후, 드디어 성공한 식빵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