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슝야식당

2019-11-11, 밥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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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김밥을 말았다.
나름 당근도 볶아서 넣었는데, 시금치도 오이도 없어서 그런지 20% 부족한 맛이었다.. 췟... -_  -;;

닭고기를 해동시켜두고 대충 구워 먹을까 했다가, 감자에 파릇하게 싹이 나려고 하기에 감자 구제용 찜닭으로 급 변경!! 닭다리 정육으로 폭폭 조린 찜닭은 넘나 맛있었지만, 바삭한 치킨이 먹고픈 아이는 입이 댓발 나왔다. 엄마도 한국 치킨 먹고이퍼...

주말 단골 메뉴 팬케익- 아이에게 만들어 보라고 하니 제법 시늉을 낸다. ㅎㅎ 굽는건 좀 위험한듯 해서 내가 해주고 나머지 반죽 만드는 것만 시켰는데도 한결 수월한 아침 준비-

찬바람이 쌩쌩 부니 뜨끈한 오뎅국물이 생각나는 터라, 멸치 육수에 무 넣고 폭폭 익혔다가 막판에 오뎅이랑 파 넣고 마무리하니- 아오, 시원해~!!

애호박이랑 각종 야채 쫑쫑 채썰고 냉동 새우 굵게 썰어 넣어 부침개~ 호박이 물기가 많아 바삭하진 않지만 넘나 보드랍고 감칠맛 나는 부침개였다.

중국 마트에서 구입한 우엉- 쫑쫑 채썰어 간장양념에 볶듯이 졸였더니- 아삭하고 향긋한 우엉조림!!
그냥 먹어도 맛나고 김밥에 넣어 먹으면 더더더더 맛나다!!

장 보고 온 날이라 오이도 무치고 계란 장조림도 했지만-

메인 메뉴는 삼겹살 수육이었다는~ 코스트코 삼겹살 무척 훌륭하다. 잡내 하나 없이 야들야들~

 


마트에서 딸기를 보더니 초코딸기 먹고싶다해서 당장 준비!! 퀘백 딸기는 아주 달콤하지 않지만 향은 정말 끝내준다. 코로 먹는 딸기랄까... 향긋한 딸기에 달콤한 초콜렛을 입히니 궁합이 딱 맞넹-
(많이 먹고이픈데 딸네미가 너무 잘 먹어서 한개밖에 못 먹었... ㅜㅅ  ㅜ 칭...)



아이 도시락 용으로 김밥을 마는데, 스시 가게에서 누드김밥을 스시롤이라고 팔기에 엄마도 할 수 있숴~ 하면서 누드김밥을 말아봤다. 김밥 말듯이 밥을 깔았더니 김이 남아서 세미누드랄까.... -_   -;; 쉬운게 없구만...

아이는 김밥 주고, 우리는 사각김밥 우걱우걱~!!

낮에 대충 먹는 밥은 그릇에 담지도 않고, 후라이팬에 통째로;; 김치 볶음밥에 모짜렐라 치즈 한줌 뿌려 먹으면 을매나 맛있다고요~!!

통삼겹 한땀한땀 얇게 썰어서 삼겹살 구이-
삼겹살 is 뭔들!! 정말 맛있고요- 같이 구운 파랑 마늘 ㅜㅂ  ㅜ//


몬트리올이 요즘 물 땜에 말이 많다. 1950년대 이전에 지어진 집과 수도관이 납으로 만들어진 곳이 많아 한창 교체 공사 중이라고.. 2020년까지 완료한다고 하니 아직 안심하고 먹을 수가 없는 상태네.. (우리 아파트는 그 이후에 지어진 거지만 외부 수도관도 그렇다니 할 말 없음;;) 처음 올 때부터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브리타는 석회물질이나 수은 등은 걸러내주지만 납은 걸러내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생수를 사와서 먹기로 했는데, 역시 맛이 별로야;; 그래서 이 물을 브리타에 걸러서 보리차로 끓여 먹는 중이다. 아이고~ 복잡하다~ ㅎㅎ 결론은 보리차 맛있다.

한국 마트에서 찹쌀순대를 사다가 볶아먹으려고 썰었더니 다 부셔지고 난리;; 냉동순대라 그런가.. 냉장실에 옮겨서 충분히 해동했는데도 그럼;;

있는 재료로 정성껏 볶았는데도 맛이 별로 ㅜㅅ  ㅜ 이거라도 감사해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쌀국수 육수 사다가 쌀국수도 끓여 먹고. 고수도 숙주도 없어서 좀 맹맹했음. 뜨끈한 맛에 후루룩~



목살 스테이크 카레를 했더니 야들야들 넘 맛났다.
같은 고기인데도 썰어서  하느냐 통째로 하느냐에 따라 왠지 맛이 다르게 느껴지니...
요런 방법으로 카레 대신 갈비 양념 국물에 조리면 갈비 스테이크가 되는거겠네.. 다음에 그렇게 해야지.



오뎅 앵콜 요청. 쉬운 메뉴는 바로바로 해드려야죠!!
오뎅 한냄비 끓이고 주먹밥 말아서 맛나게 한끼~



넘 고기로 달리나 싶어서 야채전 한번 더 굽고, 넘 연하고 아삭해서 정말 맛난 양배추도 쌈장이랑 내고. 뜨끈하게 미역국 끓여서 오늘도 맛나게 한끼~!!


서울에서 보내주신 나물이랑 무말랭이 해먹어야 하는데 언제 하지...
펑펑 눈이 내리는데, 김장은 언제 하나... (보관할 데도 없는데 김장 걱정이라니... ㅡㅅ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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