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마리
2012. 12. 3.
시부모님 오신다기에, 나 힘들까봐 잔치국수나 떡국 어떠시냐는데, 해동해 둔 닭도 있고 뜨끈한 국물 어떨까 싶어 닭 한마리 끓였다. 다시마 넣고 물 팔팔. 나 요새 모든 국물에 다시마 넣는듯. 살짝 간이 되며 감칠맛이 난다. 말린 표고버섯도 4개 넣고, 끓는 물에 껍질 벗긴 작은 닭 퐁당 넣고, 대추, 마늘, 양파, 인삼 대신 말린 도라지 두뿌리 넣고. 팔팔 끓으면 뭉근한 불에서 한시간 정도 그냥 뒀더니 국물 참 맛나게 끓여졌다. 같이 먹을까 하고 예전에 육수 내둔 닭국물 마저 꺼내서 찹쌀, 감자, 양파, 양송이버섯 넣고 닭죽도 끓인다. 애도 같이 먹을 수 있으니. 첫눈이, 아니 첫눈보라가 휘몰아치더니 아주 그냥 한겨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