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상을 기다리며-
2020. 2. 11.
알람이 울리기도 전 새벽에 일어나 창가를 보니, 해가 중천에 떴다. 아니, 달이구나.. 해뜨기 전 무지개빛 하늘에 떠 있는 커다랗고 동그란 달.. 정월 대보름이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팥죽을 사먹고, 부럼을 까먹으며 더위를 팔곤 했을텐데- 이곳에 있으니 그저 추운 겨울날 중 하루일 뿐이다. 여기 겨울은 2월이 가장 춥다고도 하더니.. 가장 추운 날도, 가장 눈이 많은 날도 2월이다. 엊그제 눈폭풍에 높이 쌓인 눈이 아직 그대로인데, 어제 밤새도록 아침까지 또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아이들은 신났지 뭐.. ㅎㅎ 눈 폭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고 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뚝 떨어진, (체감 기온은 영하 30도 안팍) 한창 추운 겨울밤, 동네 스케이트장에서는 휘황찬란한 조명을 돌리고 디스코음악을 틀어주며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