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슬픈,
2010. 8. 16.
문득 슬퍼졌다. 막힘없이 상상의 나래를 펴나가는, 전혀 알아볼 수 없지만 본인의 진지한 예술세계를 그대로 표현하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며 질투심을 느낀다. 젠장.. 난 절대 그릴수 없는 그림들.. 연습장의 낙서조차 뭔가 끄적거리려다가 멈칫하는 내자신이 이렇게 한심하게 느껴지니..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너덜한 연습장, 누가 본다고 그걸 그리 신경 쓰느냐 말이다. 참 한심한 노릇이다. 어떻게 하면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와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남을 의식하지 않고, 못하는 것에, 실패하는 것에 신경끄고 그저 나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을까- 턱턱 막히는 내안의 보이지 않는 이놈의 벽을 때려부시고 싶다!! 일기를 쓰고자 하면 술술 잘도 써지는 글이, 공개를 염두해두고 쓰면 어쩐지 딱딱해지고 우스워지는 꼴도 그..